SF_하량별  

  영화 <투모로우>를 보신 적이 있나요? <하량별>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뒤, 갑작스러운 빙하기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지구는 멸망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비단 갑작스럽게 닥쳐온 빙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온 세상을 하얀 눈이 덮치기도 이전부터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 행성’이었습니다. 80억명 가량의 인구가 거주하는 현재의 지구와는 달리, 백년 뒤의 지구는 고작 십억도 되지 못하는 인구가 거주하는 한적한 행성입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또 많은 사람이 지구를 떠났습니다.  

  <하량별>에는 세 명의 친구들이 나옵니다. 아쿠아리스트인 수진과 마거릿, 그리고 해군으로 근무하는 주노가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세 사람은 지구를 떠나고자 합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죠. 구조선의 티켓을 구매할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여러분은 티켓을 구매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31)”  

  하나님은 태초에 모든 것을 보시기에 심히 좋은 모양새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지구 회복 한계점까지 겨우 6년이라는 시간을 앞에 둔 2021년, 우리의 삶은 각자 어디에 있습니까? 어쩌면 우리들은 티켓을 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지구를 떠나 더 아름다운 삶을 추구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우리가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우리 각자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모든 상황에서 정말로 취약한 지역에 놓인 ‘어떤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화분  

  일반소설 <화분>은 성경 속 에서와 야곱 형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화분>에는 한 자매가 등장합니다. 이 자매는 한 집에서 한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자랐지만 외모도, 성격도, 성향도 전혀 다릅니다. 

  창세기 속 에서와 야곱은 이 다른 성향 탓에 많은 갈등을 빚었고, 결국 형인 에서는 동생 야곱을 향해 살심을 품기에 이릅니다.

   바람직한 형제의 모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이 인생 최악의 적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 저도 정답을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어떤 대안을 제시해볼 뿐이죠. <화분>이 여러분께 그런 고민에 대한 작은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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